우리나라는 유독 집에 대한 애착이 크다.
신혼부부의 첫 목표는 자녀보다 '내 집 마련'인 경우가 많다.
집이 단순한 가족 생활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재테크의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의 소원을 성취했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세련되게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바로 인테리어나
보수공사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고 있는 구조 변경을 통한 재테크 열풍은 자칫 집 구조의 안전성을 해치거나,
아이들을 둔 가정의 경우 새집증후군 등에 시달려 가족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집 트렌드만큼 중요한 가족건강
옷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직업에 유행이 있듯이 집에도 분명 트렌드가 있다.
내 집도 좀 더 편한 구조로, 보기 좋은 구조로, 최신 유행으로 얼마든지 옷을 갈아입히고 싶어 한다.
우선 구조 변경을 할 경우는 건축물이 구조 변경 구조 변경이 가능한지 그 기준에 맞아야 한다.
그래야만 건축물의 초과높이, 용적률, 일조권에 대한 높이를 20%까지 허용해 줄 수 있다.
바로 인접한 세대와 수직, 수평구조로 한세대로 터서 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지,
외부마감재와 내부마감재와 분리가 되는지, 기존 개별 세대 안에서 칸막이를 움직일 수 있는 구조인지
가능야 한다. 또한 마감재 창호, 창문도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는 구조일 때만 20%의 증축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벽식 구조는 벽을 허물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인센티브는 사실상 어렵다.
기둥이 있으면 벽을 세울 수 있으니까 공간을 나누거나 합치는 것이 가능하지만
내벽구조로 돼 있으면 힘을 받는 구조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정집 구조 변경 전문 업체 H사는 "만약 구조 변경이 안 되는데도
고객이 하고 싶어 할 경우 보완을 해서 되는 방향 쪽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내벽을 허물 상황이면 기둥을 설치해서 내벽이 받는 힘만큼을 다른 기둥이 받치도록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내벽 같은 경우는 위에서의 힘을 받쳐주는 역할도 하지만 지진이나 바람이 불었을 때
옆으로 움직이는 걸 잡아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안전상의 위험이 항시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구조변경이 가능한 이유는 대개 수직증축의 경우가 아니면 면적,
구조적인 것을 바꾸는 구조 변경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시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변경의 경우에도 공동주택 같은 경우는 안 되는 경우도 간혹 있었으나 요즘 아파트는
가변 형으로 벽체를 움직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곳이 많기 때문에 사실은 가능한 일이다.
◇ 아래층에 물새 재공사하는 경우 많아
하지만 무리하게 구조 변경을 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생각보다 크다.
공사를 하면서 시공 관리를 정확히 못해 화장실 시공 시 방수층이 깨지거나
실수로 배관에 상처가 났을 경우는 본인의 집뿐 아니라 아래층까지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즉 난방배관에 누수가 생기거나 물이 새 아래층 화장실이나 발코니로 물이 똑똑 떨어지는 경우는
다반사고 온돌배관이 새서 물이 떨어져 이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는 피해 사례가 많다.
많은 전문의들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소아천식의 70% 이상이 집먼지 알레르기나
물이 새 높은 습도로 인해 생기는 곰팡이균이 그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이화여대 가정의학과 신경원 교수는 "곰팡이 중에서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의 가장 큰 원인이다"고 밝힌다.
습도가 높아지면 곰팡이가 생기고 곰팡이균의 진드기가 죽어서 남긴 사체가 날리면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기 쉽다. 예를 들면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피부성 등을 불러오는 것.
신 교수는 만약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어진다던지 갑자기 없던 알레르기 증상이 생길 경우 집안의 곰팡이균을
의심하라고 경고한다.
아주대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 역시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초래하고 접촉성 피부염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한다. 많은 전문의들은 알레르기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이런 집안의 곰팡이균이 위험하므로 발코니확장공사나 집안의 구조변경을 무리하게 할 경우 안전상의 위험은 물론 기본적이 건강권까지 침해받을 수 있다고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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